제조원가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이번에는 제조원가가 어떻게 구성되었으며, 재고자산에는 어떤 것들이 포함되는지, 또 재공품과 반제품이 무엇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계속해서 참치캔을 제조하는 회사를 예로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참치캔을 제조해서 판매하는 A회사가 참치캔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원료와 인력이 투입되게 됩니다. 생산라인 인력에 대한 인건비, 공장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도 및 전기 등 공과금과 공장의 기계장치 등 설비 및 공장 건물을 사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감가상각비 등도 있습니다. 이런 모든 비용들의 합이 제조원가입니다. 이후 참치캔 제품이 완성되어 보관 창고로 들어가면서부터 해당 캔은 재고자산이 됩니다. 물론 판매를 위해 창고에서 대기중은 완제품만을 재고자산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A회사가 원재료를 가지고 완제품인 참치캔을 만들면서 재고자산으로 기록하는데 투입된 비용을 '재고자산취득원가'라고 합니다.
원재료, 재공품, 반제품
위에서 완성품만이 재고자산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조금 더 설명드리겠습니다. A회사가 완성품인 참치캔을 만드는데 10가지 공정을 거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첫 번째 공정은 원재료인 참치의 손질입니다. 원재료를 구매할 때는 참치 전체를 사 오지만, 참치캔에 사용되는 부위는 한정되기 때문에 공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부위와 사용할 수 없는 부위를 나누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또한, 날생선을 익혀야 하고, 캔에 들어가는 알맞은 크기로 자르고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완성품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완성품이 되기 전 원재료 구매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때 회사로 들어온 원재료 역시 재고자산에 해당합니다. 이후 원재료는 앞에서 말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회계용어로 "재공품" (work in process)이라고 부릅니다. 회사의 회계연도 말에 원재료에서 아직 완성품이 되지 않는 상태의 재고자산을 재공품이라고 부릅니다. 참치캔 제조회사의 경우 하루에 원료에서 완성품까지 모든 과정이 끝날 수 있기 때문에 재공품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과정에서 완성품까지 하루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경우 재공품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제조회사의 경우 차 한 대를 생산하는데 이틀이 걸린다고 가정하면 회계연도 말 재공품은 무조건 발생하게 됩니다. 재공품과는 비슷하지만 다소 차이가 있는 반제품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재공품은 완성품을 가기 위한 과정에 있는 재고자산을 의미합니다. 즉 재공품은 그 자체로는 시장성이 없습니다. 만들어지다 만 제품을 아무도 사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제품은 조금 다릅니다. 반제품도 원재료와 완성품 그 사이에 있는 재고자산은 맞습니다. 하지만 반제품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품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참치캔을 만들기 위해 날생선을 증기로 찌는 과정을 거친다고 하겠습니다. 이후 참치캔에 들어가는 부위와 들어가지 않는 부위로 나뉘게 되는데, 참치캔에 들어가지 않는 부위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A회사는 참치캔만 생산하기 때문에 참치라는 생선 중 참치캔에 들어가지 않는 부위는 더 이상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묵을 생산하는 B회사는 생선을 갈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어떤 부위든 큰 상관이 없습니다. 따라서 A회사의 남는 참치 부위를 사용하고자 합니다. A회사가 B회사에 참치의 일정 부위를 판매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이 부위가 반제품이 되게 됩니다. 정리하면, 재공품과 반제품의 공통점은 아직 생산가공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재공품은 그 자체만으로는 판매가 불가능한 상황이고, 반대로 반제품은 그 상태 그대로도 판매가 가능한 상태를 말합니다. 재공품과 반제품 모두 해당 단계에까지 이르게 되면서 발생한 제조원가가 취득원가가 됩니다. 또한, 재공품과 반제품, 그리고 원재료 모두 재고자산에 포함됩니다.
'회계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무제표,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0) | 2023.01.26 |
---|---|
재고자산 평가 방법, 저가법, 재고자산평가손실, 재고자산평가충당금 (0) | 2023.01.26 |
리스 회계, 사용권자산, 운용리스, 금융리스 (0) | 2023.01.24 |
매출채권 매각, 양도, 팩토링 (0) | 2023.01.20 |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대손상각비 (0) | 2023.01.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