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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학

매출채권 매각, 양도, 팩토링

by 스마트200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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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채권 매각? 매출채권 양도?

지난 포스팅에서 매출채권과 대손충당금, 대손상각비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에는 회사가 보유한 매출채권을 양도 혹은 매각하는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회사는 회계장부에 기록된 매출채권을 은행 또는 제삼자에게 양도할 수 있습니다. 매출채권은 말 그대로 회사가 영업활동을 하고 받을 돈이 있다는 것인데, 도대체 어떤 이익이 있길래 회사는 이 돈을 받을 권리를 양도할까요? 그것은 바로 돈을 받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말씀드릴게요. 참치캔 제조회사인 A회사는 현재 장부상 기록된 매출채권의 장부가액 1,000만 원을 B은행에 양도하기로 합니다. A회사가 생각했을 때 매출채권은 한 달 뒤 현금으로 바뀌지만, 지금 당장 현금이 필요했기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겁니다. 그럼 이번에는 은행 입장에서 상황을 보겠습니다. B은행은 A회사의 말에 따라 한 달 뒤 들어오는 1,000만 원짜리 매출채권을 양도받을지 말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A회사의 말만 들으면 한 달 뒤 천만 원이 들어오기 때문에 적정 이자만 떼고 돈을 주고 양도받아도 될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B은행은 A회사의 내부 상황, A회사의 고객 상황 등을 절대로 A회사보다 깊게 알 수없습니다. 따라서 한 달 뒤 1,000만 원의 매출채권이 현금으로 바뀐다는 A회사의 말만 듣고 채권을 양수할 수 없습니다. B은행은 이러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1,000만 원짜리 채권을 100만 원 할인한 900만 원에 양도하겠다고 A회사에 말합니다. 여기서, 1000만 원짜리 채권을 900만 원에 양수하게 된다면 100만 원의 차익이 발생합니다. B은행이 할인받은 100만 원의 구성을 살펴보면, 30만 원은 이자이고, 나머지 70만 원은 혹시 돈을 받지 못하게 됐을 경우를 고려한 일종의 보험료입니다. A회사는 B은행의 할인 조건을 받아들이고 매출채권 매각을 결정하게 됩니다. 한 달 뒤 문제없이 매출채권 1,000만 원이 모두 현금의 입금으로 회계장부에서 사라지게 된다면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현실에서는 채무자가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금액을 상환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상환청구권

이번에는 조금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만일 B은행이 은행 내부에 축적된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A회사의 매출채권 회수율이 저조한 것을 알고 있다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채권이 회수되지 않을 것을 알면서 양수를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따라서 B은행은 A회사에게 이렇게 제안합니다. B은행이 A회사의 1,000만 원짜리 매출채권을 900만 원에 양수하는데, 만일 기한 내 채권이 회수되지 못한다면, 차액인 100만 원은 A회사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양수하겠다고 합니다. 이때, 채권이 회수되지 못할 경우 양도자에 상환을 요구하는 권리가 바로 '상환청구권'입니다. A회사 입장에서는 당장 현금이 급하기 때문에 B은행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채권양도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처럼 A회사가 '상환청구권'을 B은행에게 주면서 매출채권을 양도하는 경우, A회사는 아직 이 매출채권의 회수에 대한 리스크가 계속해서 회사 내부에 남아 있기 때문에 장부에서 매출채권을 제거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B은행으로 부터 받은 현금은 '단기차입'으로 부채 항목에 기록하게 됩니다. 또한 차액인 100만 원은 이자비용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이 경우의 회계처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차변) 현금 900만 원, 차변) 이자비용 100만 원, 대변) 단기차입금 1,000만 원

그리고, 만일 한 달 뒤 매출채권이 그대로 회수되게 된다면 단기차입금 1,000만 원과 매출채권 1,000만 원은 장부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만일 A회사가 B은행의 상환청구권 없이 매출채권을 매각하게 된다면, 이때는 A회사에 해당 매출채권으로 인해 어떠한 리스크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진정한 채권 매각이 이뤄지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A회사가 현금 900만 원을 받을 때 매출채권 1,000만 원을 장부에서 지우고, 대신 100만 원만큼은 매출채권 처분손실로 손익계산서에 인식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다른 회사의 매출채권을 매입하면서 해당 회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팩터링'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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